영화 리뷰 소개

사일런스 영화소개

뤼케 2021. 11. 1.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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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에 개봉한 독일 영화. 대한민국에도 2019년에 개봉했다.

 

영화 시놉시스


“이것은 시작에 관한 이야기다”

갑자기 알 수 없는 존재가 세상의 모든 소리를 집어 삼키고, 소리 내는 모든 인류는 공격을 당한다.
청력을 잃은 소녀와 가족들만이 소리 없이 대화할 수 있는 그들만의 방법으로 살아남아 마지막 사투를 벌이게 되는데…

공포가 들리는 순간, 거대한 재앙이 시작된다.

 

영화 등장인물

휴 앤드류스 (스탠리 투치)
본 작품의 주인공이다. 직업은 건축가로 추정.


켈리 (미란다 오토)


휴의 아내.


엘리 (키에넌 시프카)
본 작품의 서브 주인공이다. 휴와 켈리의 딸. 13살때 사고로 청력을 잃은 고등학생.


주드 (카일 해리슨 브레이트코프)
휴와 캘리의 아들. 초등학교 고학년에서 중학교 1학년 쯤.


린 (케이트 트로터)
휴의 어머니. 천식이 있는지 호흡기를 가지고 있는데, 폐암까지 걸렸다. 전에는 간호사였다.


글랜 (존 코빗)
휴와 대학교때부터 알아온 절친한 친구.


롭 (뎀프시 브릭)
엘리를 좋아하는 친구이다.


목사 (빌리 맥렐런)
자기 교단에 합류하라며 접근하는 정체불명의 남자.

 

 

영화 줄거리

애팔래치아 산맥을 탐사하던 중 미발견 동굴을 발견한 탐사대. 그러나 기쁨도 잠시, 괴물떼가 탐사대를 습격한다. 그리고 오대호 연안 도시들이 하룻밤 새에 괴멸하는 사태가 벌어지자, 앤드류스 일가는 새벽에 긴급뉴스를 보고 집에서 뉴스를 보다 들어온 절친한 친구 글랜과 함께 짐을 챙긴다. 엘리는 썸남인 롭에게 너희 가족도 같이 가자고 제안하지만, 롭의 부모님은 집에서 나오지 말라는 뉴스를 따르겠다고 하는지라 롭의 가족은 뉴욕 뉴저지 몽클레어[]에 남는다. 그리고 뉴욕을 떠나는 앤드류스 가족이 보는 뉴욕시 도심은 괴물떼로 뒤덮혔다.

어느새 길이 막히자 글랜은 샛길로 빠져나가자며 이동하는데[], 길이 점점 산길로 가다가 갑자기 등장한 고라니 사슴떼에 놀란 글렌의 자동차가 굴러 떨어지고 만다. 글랜은 다행히 큰 부상까지는 아니었지만 운전석에 다리가 끼어 나오지 못한다. 911의 도움도 기대할 수 없는 상황에서 휴와 켈리는 계속 글랜을 구하려고 해보지만 역부족이었다.

자신을 두고 가라는 말에도 계속 지체하자 글랜은 본인의 총을 달라고 한 후 안 가면 휴를 쏘겠다며 포고한다. 휴는 글랜의 결심을 알고 어쩔 수 없이 물러난다. 일단 떠났다가 구할 방법을 찾아 돌아올 생각이었지만 차 안에서 앨리가 키우는 개 헤이즈의 털이 곤두서는 것을 보며 자동차 엔진을 껐는데 개는 급작스레 창 너머를 보며 계속 짖어댔고 그 소리에 괴물들이 나타나 차에 들이박기 시작한다. 괴물들의 습격에 앤드류스 일가가 당황하는 사이, 그 소리를 길 밑에서 들은 글랜은 상황을 짐작하고 허공에 총을 여러 발 쏘아 괴물들의 주의를 끈다. 더 큰 소리를 들은 괴물들은 글랜 쪽으로 몰려가는데, 글랜은 총으로 몇 마리를 잡긴 하지만 수가 수인지라 결국 뜯어 먹혀 죽는다.

글랜의 목숨을 바친 활약으로 잠시 숨을 돌렸지만, 개는 가족들의 만류에도 멈추지 않고 계속 시끄럽게 짖어댄다. 머지않아 다시 괴물들의 관심이 돌아올 조짐이 보이자 결국 휴도 마음을 접고 가족같이 키운 반려견이자 엘리의 소중한 친구이기도 한 헤이즈를 차 밖으로 내보낸다. 이윽고 그렇게 소강상태로 접어들자 휴는 차 밖을 나와 상황을 보러 나가는데, 그 순간 엘리의 할머니 린이 기침을 한다. 급히 천식환자용 호흡기로 진정시키지만, 괴물 한 마리가 차 지붕에 내려앉는다. 휴는이 모습을 보고는 괴물을 지켜보며 글렌을 구하려고 시도할 때 썼던 공구를 멀리 던져보는데, 땅에 떨어지며 난 소리에 괴물이 반응함을 눈치채고는 괴물이 전적으로 소리에 의지한다는 것을 알아차리곤 다시 차 안으로 들어온다. 계속 이렇게 있을 수 없으므로 휴는 흡연자인 장모 린에게 라이터를 받아 글렌이 처참하게 죽은 쪽으로 내려와 글렌의 시체를 그가 타고 있던 차와 함께 불태운다. 그렇게 괴물들의 주의를 끌고 그 동안에 앤드류스 일가는 짐을 챙겨 걸어서 길을 떠난다.

걸어서 길을 가는 동안 천식이 있는 린이 힘들어하여 쉰다. 린과 켈리가 대화하는데 본인이 약을 먹고 시한부임을 이야기해야 한다고 말하고, 휴는 엘리 옆에 앉아 엘리의 친구기도 했던 헤이즈를 그렇게 보낸 것에 사과한다. 그러다가 주드가 망원경으로 산등성이 아래에 있는 오두막집을 발견하고는 모두들 그 집으로 간다. 사유지를 빙 둘러 철조망이 쳐졌고 입구는 방울까지 달아놔서 침입자를 알릴 수 있게 조치했지만, 휴는 이를 모르고 철조망 입구를 건드린다. 그 방울 소리에 괴물들이 날아들지만 똑같이 방울 소리를 듣고 나온 집주인은 괴물 사태를 모르는지 당장 사유지에서 나가라며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다가 본의 아니게 끔살당한다.

그 잔인한 장면을 목도한 가족들은 다른 들어갈 만한 입구를 찾다 하수관으로 쓰는 통로를 발견하곤, 휴가 먼저 들어가 집이 비었음을 확인하고 가족들에게 들어오라고 신호한다.[] 주드 - 린 - 엘리 - 켈리순으로 들어가는데 주드는 들어가다 앞에 있는 방울뱀을 보고 소리 지를 뻔했지만 간신히 참는다. 하지만 방울뱀의 방울 소리를 듣고 하수관의 양쪽에 괴물이 날아와 한 마리가 방울뱀을 먹어치우고, 반대편인 켈리쪽으로도 괴물 몇 마리가 몰려 켈리의 종아리 쪽을 물어뜯는다. 이 광경을 목도하고 휴는 갈아서 비료를 만드는 기계를 켜 괴물들의 주의를 끌어 일행을 위기에서 구해낸다.

가족이 집 안에 들어온 후 전직 간호사기도 한 린이 소독약으로 응급처치를 하고 며칠간 추이를 보지만 켈리의 상태는 좋지 않았다. 항생제를 구하지 못하면 오래 버티지 못한다고 린이 설명하자, 휴와 엘리는 약국을 찾아보기로 하고 시내로 나간다. 약국에서 항생제와 약들을 담고 나가려는데, 약국 내에 널려있는 사람들 시체에 괴물이 알을 낳아둔 모습을 엘리가 발견한다. 알 하나에서 새끼괴물이 꿈틀대다가 액이 얼굴에 튀자 엘리가 깜짝 놀라 소리를 내는 바람에 괴물 세 마리가 약국 안으로 들어온다. 휴와 엘리는 기지를 발휘해서 대걸레에 불을 붙여서 화재경보기를 작동시켜 괴물들을 혼란하게 한 틈에 빠져나온다.

다시 오두막으로 돌아가려 하는데, 이들을 지켜보던 웬 성직자풍인 남자가 나타나서[] 필담으로 자기네 교단에 합류하라고 한다. 대놓고 이상한 분위기를 풍기는지라 부녀는 관심 없다며 그냥 지나친다. 그 부녀들을 보며 목사는 맘에 안 드는 표정을 지으며 입을 벌리는데 혀를 잘랐는지 이상하게 변형된 상태였다.

오두막 집에 도착하고 치료에 성공했는지 켈리의 목욕신이 나온다. 위기 하나를 극복하고 평온을 즐기려는데, 미행해서 집을 알아냈는지 목사가 교인들과 함께 일행의 거처를 찾아온 모습을 보고 가족들은 어찌해야 할지 의논한다. 가족들은 켈리가 총을 갖고 나가라 권하지만 휴는 괜찮다며 응대하러 나간다. 일전에 뉴스에서 광신집단들이 부흥하고 있다는 것을 본지라 께름칙하기도 해서 연신 거절했으나, 그 남자는 "당신의 딸은 특별하여 번식시켜야 한다."[]라면서 재차 합류를 요구한다. 휴는 열이 뻗쳐서 총을 가져와서 위협하지만, 목사는 소리 때문에 못 쏘는 거 안다는 듯 필담으로 '쉿'이라고 적으며 비웃는다. 그런데도 휴가 장전하자 묘한 표정을 지으며 신도들과 함께 물러난다.

엘리가 갖고 있던 패드로 기사를 검색하다보니 괴물이 추위에 약하다는 새로운 정보도 나오고, 습격당해 연락이 끊겼던 롭[7]도 북부의 피난처로 이동하고 있다고 알려오는 등 희망이 보인다. 모두 자고 있던 새벽에 뭔가 낌새를 느끼고 다들 일어나 문 밖을 보니 어떤 여자애가 서 있었다. 꼬마애라 일단 집안에 들이고 이것저것 물어보는데, 여자애의 턱이 부분이 이상하여 살펴보니 이전에 찾아왔던 교단들과 마찬가지로 혀가 이상하게 변형된 상태였다. 그 와중에 홀로 방에 있던 엘리의 창밖에 어느새 테이프로 고정되어 붙어있던 휴대폰에 알람이 울리고 들어온 여자애의 옷 안쪽에 숨긴 휴대폰들까지 같이 울려 큰 소음을 일으켜 괴물들이 습격해온다.

여자애한테 붙어있던 휴대폰들을 물에 다 담가 끄고, 이 난리통에 깬 엘리도 거실로 내려오고, 다시 한번 엘리 방 창문에 붙어있던 휴대폰이 다시 한번 울리며 괴물들이 창문을 깨고 들어오자, 휴와 주드는 입구를 막고 엘리,린,켈리는 지하실로 피하려 하지만, 미리 대기하던 신도들이 습격하여 엘리를 납치하고 켈리는 저항하다 벽에 부딪쳐 쓰러진다. 이 모습을 본 린은 켈리에게 작별인사를 하고 엘리를 납치하던 신도들을 붙잡고 큰 소리를 질러 엘리 눈 앞에서 신도들과 같이 뜯어먹힌다.

엘리는 슬퍼할 새도 없이 목사가 엘리에 목에 칼을 대며 쫓아온 가족들을 협박하며 난입했던 여자애와 여자애의 엄마로 보이는 인물, 그리고 남은 신도들과 함께 득의한 미소를 지으며 빠져나간다. 그 모습을 안타까운 표정으로 보던 휴는 하늘이 천둥과 번개가 크게 치는 걸 목도하고 가족들이 전체로 엘리를 구하기 위해 습격한다. 치열한 접전 끝에 신도 집단을 처치하여 엘리를 구출하고 멀리 떨어져 있던 신도 집단의 여자애(집안에 들였던 그 아이)와 그 엄마만 남겨둔 채 떠나간다.

데이터가 끊기기 전 롭과 대화를 통해 알아낸 북쪽에 있다는 피난처로 가족들은 이동하고, 패드를 통해 롭과의 대화창을 띄워놓던 엘리는 버려진 자동차에 충전기를 연결하여 태블릿을 충전하자 롭이 후에 보낸 피난처에 도착했다는 메시지를 확인하며 엘리는 안도의 미소를 짓는다. 그 후 엘리의 독백으로 괴물은 추위에 약하다고 하지만 자신이 그랬듯이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지 않을까 한다. 또한 인간 역시 지금의 환경에 인간성을 유지하며 적응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하고, 괴물과 인간 중에 더 진화를 빨리한 자가 살아남 수 있다고 말하며, 동물 시체 위에 내려앉은 괴물을 롭과 함께 활로 사냥하며 영화가 끝난다.

 

 

영화 평가

평가는 굉장히 좋지 못하다. 웬만하면 좋은 말로 에둘러 포장해 주는 평론가들조차 나쁜 평이 대부분이다. 히치콕 감독의 새와 콰이어트 플레이스 등등과는 비교가 황송할 정도라고 한다. 단, 콰이어트 플레이스 역시 매우 비슷한 영화임에도 개연성과 설명 장치 문제 등 너무 문제가 심각하므로, 오히려 그런 문제에서 비교적 자유로워 최소한 영화를 보면서 무슨 설정인지 이해가 안 되는 일이 적은 편인 사일런스가 더 낫다는 의견도 있다. 어디까지나 케바케인 셈이다.

괴물(베스프) 설정 문제
일단 소리에만 반응하는 괴물이라는 설정도 비판의 소지가 많다. 설정상 지구공동설 냄새를 살짝 풍기면서 빛이 없는 동굴 속에서 살던 괴물들이라는 컨셉인데, 그렇다면 시각은 없다 해도, 반향정위와 같이 시각과 유사한 시각적 탐지 능력이 당연히 있어야 한다. 새나 박쥐나 익룡만 봐도 시력이든 초음파든 시각적 탐지 수단은 필수적이라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다. 게다가 아무리 봐도 극중에도 나오듯 소음 큰 분쇄기만 틀어놔도 알아서 빨려들어가 순삭당하는 저지능 괴물들에게 인간이 멸종할 것 같진 않다. 현대기술을 지나치게 저평가함이 거슬리는 부분이기도 하다. 심지어 주인공들은 활과 화살로 괴물들을 잡기도 하는데, 이 괴물들에게 인류가 멸망했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 결말에도 뜬금없이 진화드립을 치며 괴물이 추위에 적응하는가 인간이 침묵에 적응하는가 속도전에 패배한 자가 멸종할 것이라는 등 영화 내용과 전혀 관계없는 교훈(?)이 나온다.

극적 개연성의 문제
엘리가 초반에 아버지가 말하기론 자기는 청력을 잃은 대신에 특별한 능력을 가졌다느니 말을 하므로 무슨 스파이더센스 같은 초감각을 개화하는 것일까 싶지만, 극의 실제 주인공은 아버지인 휴 앤드류스이고 엘리는 얼굴마담에 불과하다. 미스트같이 괴물은 배경일 뿐 영화의 핵심은 인간군상극인가 싶지만 사이비 교단은 극이 거의 끝났을 때만 나타난다. 기승전결에서 클라이막스만 갑자기 괴물에서 교단으로 대체되는 이상한 흐름이 나타나는 것이다.

극의 흐름도 주드가 삼촌이랑 같이 간다면서 삼촌 차를 타고 가다가, 주유소에서 갑자기 엄마랑 있고 싶다며 가족차로 옮겼다가 바로 삼촌이 사고가 난다던가, 하나 해줄 것 같았던 개는 시끄럽다고 그냥 버린다던가[] 마지막에 자폭희생을 한 중병에 걸린 할머니는 손자들에게 약을 숨기는 씬을 제외하면 도저히 중병에 걸린 것 같지 않는다던가 하는 것들이, 마치 쪽대본으로 촬영하면서 아귀가 안 맞는 부분은 그때 그때 장면 하나 편집해 넣은 것 같은 느낌이 드는 부자연스러운 모습들이 보인다. 소리에만 반응하는 괴물들이 정말로 나타났다면, 콘크리트 건물로 둘러싸이고 소리가 여러모로 차단되는 도시에 머무르는 것이 자연스러운 선택이다. 굳이 탁 트인 시골로 갈 이유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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