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까운 미래, 남북미 정상회담 중에 북한 내 쿠데타로 세 정상이 북의 핵잠수함에 납치된 후 벌어지는 전쟁 직전의 위기 상황을 그리는 영화.
2019년 3분기에서 2020년 2분기까지 연재한 웹툰 '스틸레인3 : 정상회담'이 원작이다.
남북미 정상회담 중, 북한 내 쿠데타로 세 정상이 납치된다!
북미 평화협정 체결을 위한 대한민국 대통령(정우성), 북한의 최고지도자인 위원장(유연석)과 미국 대통령(앵거스 맥페이든)간의 남북미 정상회담이 북한 원산에서 열린다. 북미 사이 좀처럼 이견이 좁혀지지 않는 가운데, 핵무기 포기와 평화체제 수립에 반발하는 북 호위총국장(곽도원)의 쿠데타가 발생하고, 납치된 세 정상은 북한 핵잠수함에 인질로 갇힌다. 그리고, 좁디 좁은 함장실 안, 예기치 못한 진정한 정상회담이 벌어지게 되는데…
동북아시아의 운명이 핵잠수함에 갇혔다!
과연, 남북미 세 지도자는 전쟁 위기를 막을 수 있을 것인가?
개봉전 정보
2017년 개봉한 강철비의 속편이다. 1편의 양우석 감독과 정우성, 곽도원이 그대로 돌아오며 유연석, 류수영, 신정근이 새롭게 합류한다. 그러나 2편이라는 정식 후속편임에도 전작과의 연결점은 감독과 배우가 겹치는 것, 동북아 정세를 다루며 북한 쿠데타가 일어난다는 것 외에는 거의 없다. 스토리가 연결되지 않아서, 1편을 보지 않아도 2편을 보는것에 전혀 무리가 없고, 재미있게도 같은 배우가 출연한다지만 배역의 남북한 국적이 서로 뒤바뀐 설정이다. 전작인 강철비가 변화구였다면 정상회담은 돌직구가 되는 작품이라고 한다.
2020년 4월로 잠정 개봉일정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코로나 사태가 터지고 개봉작들이 줄줄이 개봉일을 무기한 연기하면서 이 작품 역시 개봉이 잠정 유보되었다가 6월 들어서 여름 시즌 개봉을 확정지었다. 배급사인 롯데엔터테인먼트 측에서 티저 예고편 공개와 함께 유연석이 북측 위원장으로 분한 홍보기사를 내놓는 등 여름 개봉을 준비하고 있는 모습이다.
7월 8일 SBS 본격연예 한밤에서 주역 3인을 인터뷰하고 예고편에 없던 여러 장면을 보여주었다. 극의 몰입도를 좌우할 잠수함 세트장을 만들 때 실제 부품을 공장에서 공수해왔다고 한다. 정우성은 "대통령을 연기하는 것이 어려웠는데, '실존하는 인물로 바라보면 어쩌지' 하는 걱정이 들었다"[2]라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7월 9일 제작기 영상을 공개했다.
주연
한경재 (정우성[3] 扮)
대한민국 대통령. 작중 반대 성향 국민들이 그를 빨갱이라 욕한다는 묘사로 보아 보수정당보다는 민주당계 정당에 속한 인물로 추정되나, 영화란 특성상 닮은 점과 다른 점이 공존한다.[4] 종교가 천주교이고 남북관계 개선을 주요 국정과제로 삼은 점은 문재인 대통령과 닮았다. 일반 식당에 식사하러 갔을 때 시민들이 반가워하는 장면을 보아 인기는 제법 좋은 듯.[5]
박진우 (곽도원[6] 扮)
북한 호위총국장으로[7] 쿠데타를 기획한 장본인.[8] 평화협정을 통해 핵을 포기하고 미국과 수교를 맺는데 반대하는 인물이다. 북한의 강경한 보수파를 표현했다. 북한의 강경파가 조중동맹을 중요하게 여기듯[9] 박진우 또한 중국과의 동맹에 집착하는 모습을 보인다.[10] 동생 박철우와 함께 북한 기득권층과 김씨일가의 강경한 면을 대변하는 캐릭터이다. 후반부에 동생이 죽고 폭주하는 모습이 그러한 점을 보여주려고 한 것이다. 조선사와 반대되는 캐릭터라고 보면 쉽다.[11]
조선사[12] (유연석 扮)
북한의 국무위원장. 이름의 유래는 朝鮮史(조선사). 북한의 지난 3-40년, 인민의 역사를 압축해 표현하고자 했다고 제작보고회에서 밝혔다. 현실의 김정은을 모델로 만든 캐릭터인데, 그와 비슷한 연령대에 인민복을 입고 있는데다, 위원장, 장군님으로 불린다.[13] 2018 남북정상회담 때 했던 "멀다고 하면 안 되갔구나"라는 말을 그대로 한다. 영어회화에 의외로 능통한 점도 실제 김정은이 스위스 국제학교에서 학창시절을 보낸 것을 모티브로 한 것이다.[14]
윌리엄 스무트 (앵거스 맥페이든 扮)
미국 대통령.[15] 실제 트럼프의 대외에 드러난 이미지를 차용해서 정치인치고는 상당히 직설적이고 거침없는 행동을 보이고 작중 개그씬 희화화도 많은 편.[16] 앵거스 맥페이든이 직접 해석한 부분도 있다고 한다. 스무트라는 이름은 미국에서 블록 경제 체제를 구축한 관세법을 발의한 리드 스무트 상원의원에서 따온 것이다.
대한민국
문용우 (이재용[17] 扮)
국가안보실장.[18] 정부 관료 중에 대통령과 국무총리를 제외하고 비중이 높다.
김경린 (김용림[19][20] 扮)
국무총리. 한경재가 납치된 후 대통령 권한대행을 수행해 국군을 지휘한다.[21]
박영식 (안내상 扮)
국방부장관.[22] 동해에서 일촉즉발의 상황이 벌어지자 총리의 지시로 해군을 지휘한다.
한영희 (신수연 扮)
한경재의 딸. 입시를 준비하는 고등학생. 예고편에 얼굴을 비췄다. 네이버 영화에는 영희로 나온다.
영부인 (염정아 扮)[23]
초반과 중후반에 아주 잠깐 등장했다.
대통령경호처장 (이수련 扮)
예고편에서 나오는 "대통령님, 쿠데타입니다!"를 외친 사람. 그런데 이 역할을 한 배우는 실제로 청와대 경호원 근무 경력이 있다(!)
윤명학 (손종학 扮)
외교부장관.[24] 정상회담의 전반적인 책임을 맡은 것으로 보인다.
최용준 대통령비서실장 (서동갑[25] 扮)
통일부장관 (김승태 扮)
최현직 (이육헌 扮)
한국 해군작전사령부 작전장교로 계급은 중령.
최진철
대한민국 해양경찰청 경정으로, 1,500t급 경비함 함장이다. 일본 우익 조직 여성에게 매수될 뻔한 것을 국가정보원에 자수했다.
그리고 김상욱[26] 등이 조연으로 출연하나, 어떤 배역을 맡는지 알 수 없다.
북한
박철우 (류수영[27] 扮)
북한 백두호 함장으로 계급은 해군 대좌. 박진우의 친동생이며 형을 따라 쿠데타에 참여했다.[28] 박진우와 함께 북한 기득권층을 표현하는 캐릭터이다. 젊은 나이에 함장이 되었다는 묘사를 감독이 한 바 있는데 이 내용으로 미루어보아 일반적인 함장보다는 젊은 것으로 추측된다. 의외로(?) 영어에도 능통, 스무트와 영어로 설전을 벌였다.
장기석 (신정근 扮)
북한 백두호 부함장으로 계급은 해군 중좌. 본래 중장이었고 잠수함 운행에 있어선 최고 전략가로 평가받으나 미사일 시험발사(화성 14, 15호)를 반대하다(SLBM 발사가 우선되어야 한다는 주장을 했다.) 개인적 이기주의라는 명목하에 중좌로 강등당했다.[29] 함 내에서 부하들의 안위를 우선시하고 국가의 위기를 고려하는 참군인이자 이상적인 상관이다. 등장 첫 장면이 북한이 일본 극우세력과 밀접하여 받은 돈자루를 잠수함에 싣는 장면인데, 돈자루와 승조원이 바다에 빠지자 승조원부터 구하라는 지시를 한다. 또한 극우세력의 돈을 받는 것에 대해 못내 찜찜해 한다. 박진우(곽도원 扮)의 쿠데타 진압과 잠수함 액션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한다.
인민무력상 (장광 扮)[30]
육군 대장.
리 중장 (유성주 扮)
원산의 북한 육군 7군단 사령관. 호위총국과 협력해 쿠데타를 일으킨다.[31]
총정치국장 (정진각 扮)
정치부함장 (김중희 扮)
백두호 감청병 (심희섭 扮)
백두호 사병4 (김중기[32] 扮)
배역만 보면 얼마 안 되는 비중으로 보이지만 나름 대사도 있는 역할이다.
미국
조앤 마틴 (크리스틴 돌턴[33] 扮)
미국 부통령. 스무트가 납치되자 백악관에서 임시로 대통령 권한대행을 맡아 미군을 지휘하는 인물.[34]
미합중국 국방부 장관 (콜비 프렌치 扮)
네오콘 성향의 인물.
비서실장 (스콧 로웰[35] 扮)
미국 대통령 통역사 (전영미[36] 扮)
실제 트럼프 대통령의 통역을 담당했던 이연향 미국 국무부 통역국장을 모델로 했다. 생김새도 이연향 국장과 비슷하게 나온 편.
평가
영화가 주변국의 저지에도 불구하고 남북미 세 정상이 힘을 합쳐 평화회담을 성사한다는 내용이니만큼, 정치 성향에 따라 호불호가 극단적으로 갈리고 있다. 영화 사이트 평점이나 커뮤니티 반응도 성향에 따라 매우 다르게 나타난다.
작중 묘사되는 동아시아 정세에 관여하는 강대국들은 모두가 뒤가 구리고 믿을 수 없는 존재로 묘사된다. 미국, 일본, 중국. 한반도 주변 강대국 모두 자국의 이익을 위해 서로를 이용하여 음모를 꾸민다. 미국은 강경파들이 중국을 '아시아의 나치'라 부르며 자작극을 꾸며 중일전쟁을 유도한다. 그나마 한반도에 대해서는 한국이 자국 편에 서 있는 한 피해를 가할 의도가 없다고 하지만, 센카쿠 열도의 합동훈련에 참가하지 않으면 평화협정을 비준하지 않겠다는 태도로 나오거나, 명백히 한반도에 여파가 끼칠 중일전쟁을 남한에게 통보하지 않고 꾸미는 것으로 보아 무조건 신뢰 가능한 아군으로 보기는 어렵다.
일본은 극우파인 야마토 재단 인사들이 정부와 손을 잡고 북한 강경파에 사주, 남한에 핵을 발사해 한일전쟁을 일으킨다는 의도를 가지고 있으며, 중국은 더 나아가 그 핵을 일본에 발사시키려고 북한의 쿠데타 정권을 지원하다가 오리발을 낸다. 즉 미국이 중국을 몰락시키려 중일전쟁을 획책하는 걸 일본은 미국의 뒤통수를 치고 중국에 이를 흘려 자국 이익만 챙기려 하고, 중국은 다시 일본의 뒤통수를 치고 자국 이익을 챙기려 하는, 차례대로 타국을 배신하는 전개다.
줄거리
북미 사이 좀처럼 이견이 좁혀지지 않는 가운데, 핵무기 포기와 평화체제 수립에 반발하는 북 호위총국장(곽도원)의 쿠데타가 발생하고, 납치된 세 정상은 북한 핵잠수함에 인질로 갇힌다. 그리고, 좁디 좁은 함장실 안, 예기치 못한 진정한 정상회담이 벌어지게 되는데
호평
비핵화를 둘러싼 남북미 3자의 관계를 현실적으로 묘사한 편이다. 북한의 핵탄두를 미국이 옮겨와 폐기하는 방안은 존 볼턴 보좌관이 6.12 정상회담 이전에 구상했던 내용이다.뉴스 기사 또한 북미 수교와 평화협정 역시 미국 측에서 북한에 제공할 수 있는 조건으로 제기된 내용이다.뉴스 기사 게다가 하노이 노딜이 톱다운 방식에 한계를 보였다는 점을 생각하면, 이번 영화에서는 실무진의 합의안이 마련되어 있었다는 점이 노딜 반영을 고증하는 것으로 보인다. 미국에 은근히 저자세를 보이게 되는 한국 정부의 위치 역시 고증을 살린 편이다. 미국이 센카쿠 열도 훈련에 한국의 참여를 요구한 것도, 최근의 반중 공급망 혹은 인도-태평양 전략의 참여를 요구한 것과 비슷한 맥락이다.
국제 정서에 대한 소소하고 씁쓸한 이야깃거리가 많이 분배되어 있다. 도널드 트럼프를 모티브로 한 스무트 대통령이 '자기가 죽으면 공화당은 좋아라 이용해먹을거고, 민주당은 아예 파티를 열 거다.'라고 발언하거나, 전반부에 미국과 중국이라는 두 강대국에 치이는 대한민국의 모습을 묘사하는 등의 모습이 있다. 또한 작중 미중일 모두를 못 믿을 국가라고 평하는 것이 특징이다. 최근 세계 영화계가 중국을 나쁘게 묘사하지 않으려는 것을 넘어 아예 중국에 조아리기까지 하는 경향# #을 감안하면 상당한 소신을 보인 셈이다.
이세환 기자는 밀리터리적 관점에서 어뢰 와이어나 일본 잠수함 방향타 등 세세한 고증에 신경 쓴 점을 높이 평가했다. 리뷰. [50]잠수함과 관련된 고증 말고도 북한 캐릭터들의 대사에 대한 고증이나, 총기류의 고증 또한 상당히 잘 되어있는 편. 또한 잠수함 액션신이 상당히 긴장감이 높고 뛰어났다는 호평이 많다.
혹평
스토리 전개가 뻔하고, 노골적으로 도널드 트럼프를 모티브로 한 미국 대통령 같은 여러 캐릭터들은 평면적이다. 주인공인 한국 대통령은 이성적인 평화주의자, 북한 위원장은 미국 대통령에 비하면 말이 통하지만 여전히 제멋대로인 고집불통, 미국 대통령은 덩치만 큰 어른애라는 설정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캐릭터 발전이나 복합적인 면모는 전무하다. 등장인물 성격에서도 알 수 있듯 은근히 북핵 문제에서 북한 측 입장을 우리가 이해해야 한다는 투로 나오는 부분은 덤. 간혹 북한도 한미 말을 들어야 한다는 식으로 알리바이를 만들려 하지만 전체적인 논조가 북한에 기울었음은 부정하기 어렵다.
화장실 개그 등 질 낮고 유치한 유머씬 역시 혹평받는다. 이러한 코미디 장면의 유머감각이 소위 흘러간 아재개그 스타일인 점도 문제지만, 작품 전체의 구성에서 보면 '분위기를 깨는' 문제가 더 심각하다. 듀나의 크림슨 타이드 리뷰에서도 언급되듯 핵잠수함 소재 테크노 스릴러는 가끔 등장하는 소소한 농담을 제외하면 시종일관 진지한 분위기에서 뿜어져 나오는 긴박감과 박력으로 관객을 몰입시키고 압도한다. 그런데 강철비2는 관객들을 지루하지 않게 하겠답시고 희극적 장면을 불균형하게 집어넣었다가, 테크노 스릴러 장르 자체의 본질적 미덕인 박력과 긴박감 자체를 무너뜨리는 소탐대실을 저질렀다.
전작과 달리 액션의 비중은 눈에 띄게 줄어든것도 큰 문제점이다. 관객들의 눈을 즐겁게 해줄 볼거리가 위의 언급한 잠수한 액션씬 말고는 보이지 않는 것. 심지어 원작 웹툰과 달리 원산 호텔서의 쿠데타 씬도 총 한발 안 쏘고 간단하게 끝나버린다. 그 잠수한 액션씬도 볼만한 편이지만 전작에서 보여준 쿠데타씬과 수도병원 격전 씬에 비하면 임팩트가 없는 편....
게다가 정우성이 분한 한국 대통령은 미국 대통령에게 약 3분 동안 독도 영유권 강의를 늘어놓는데, 이 씬은 관객의 민족주의적 정서 자극 외에는 각본상 필요성이 거의 없는데도 긴박한 사건 전개가 이어지는 와중에 상당한 시간을 할애받아 분위기의 흐름을 끊는다. 상술한 크림슨 타이드에서 러시아 잠수함과 벌인 긴박감 넘치는 두 차례 교전 시권스나# ##, 극중 핵심 주제인 핵무기와 전쟁을 소재로 두 주역인 함장과 부장의 성격과 철학 차이를 대비하여 갈등 구조를 암시하면서 캐릭터를 소개하는 두 가지 기능을 동시에 수행하는 장면#이 각각 3분여에 불과하다. 스토리상 매우 중요한 씬과 단순 전개를 위한 씬에 배분된 시간이 거의 같음은 각본가를 겸한 양우석 감독의 장면 시간 배분 실패라고 말할 수밖에 없는것.
도입부부터 시작되는 '북한이 핵을 포기한다.'는 명제부터 현실성이 아주 낮다. 국제관계학 학술기관인 TRIP에서 2018년 미국 내 국제관계학자 1076명을 대상으로 트럼프 행정부가 북한의 비핵화를 이끌어낼 전망에 대해 설문조사한 결과는 이를 잘 드러낸다. 매우 가능성 높다는 응답은 0.46%, 가능성이 높다는 응답은 6%대에 불과한 반면 매우 가능성이 낮다는 응답은 52.88%, 가능성이 낮다는 응답은 34%에 달했다. 2018년 10월 22일 설문조사의 7번 차트 참조. 미국의 소리가 학자와 전직 관료, 군인을 포함한 전문가 30인에게 설문조사한 결과 역시 북한의 비핵화에 매우 회의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SIPRI는 2019년 북한의 핵무기가 지난해보다 10여기 늘어났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2020년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위 전문가패널 보고서도 북한이 핵개발을 지속하고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
또한 이 작품이 편파적으로 일본과 미국을 깎아내린다는 비판도 제기되었다. 작중 사건을 둘러싼 음모에서, 물론 작중에선 한국 주변의 모든 나라가 자국의 국익을 위해 교활하게 행동하고 중국도 마찬가지지만, 중국에 비해 일본과 미국이 스크린에 과도하게 많이 비치는 것이 원인이다. 특히 일본은 주인공 일행과 직접 물리적 충돌을 하는 세력이며 흑막인 극우세력들은 작품 초반부터 끝까지 등장하면서 최후에는 처단을 당한다. 권선징악의 플롯에 맞춰보자면 결말을 최종 보스인 일본이 처단당하는 것으로 마무리를 한 셈이다. 그런데 중국 관련 내용은 오직 북한 쿠데타 세력의 수장 박진우의 말로만 언급될 뿐이고, 중국 측 음모의 핵심 수장은 얼굴조차도 제대로 나오지 않는다. 마치 방관자인 러시아 대통령처럼 말이다. 박진우의 말에서라도 길게 언급되었다면 모를까, 실제로는 독도 관련 언급과 거의 시간이 유사할 정도로 비중이 적다. 영화가 관객의 눈에 직접 비춰서 소통하는 시각 매체임을 생각한다면, 작중 설정에서 일본, 미국과 동급의 물 밑 세력인 중국이 카메라 앞에 서는 시간이 비정상적으로 적다는 것은 문제의 소지가 있다.[51]
게다가 극우단체가 장악한 일본이 미국의 자작극으로 벌어질 중일전쟁을 피하기 위해 자금 지원을 미끼로 북한 강경파에게 한국을 핵공격하게 유도한다거나, 중국이 경제지원을 악속하며 북한 쿠데타 세력의 대일본 핵공격을 사주하자 곽도원을 위시한 북한 강경파는 중국의 토사구팽 가능성을 고려하지도 않는 듯 그 제안을 굳게 믿고[52] 정말 핵공격을 시도한다는 작중 전개는 북한의 핵무기 사용이 현실에서는 미국의 핵우산 아래 전략적 수준에서 성공적으로 억제되었고 억제되는 중임#[53]을 감안하면, 고증뿐만이 아니라 플롯 자체로만 봐도 지나치게 허술하다. 관객이 한 걸음 떨어져 생각해볼 여유만 있어도 개연성이 없어서 몰입하지 못할 소지가 다분한 전개이다. 중국과 일본, 북한 강경파가 동시에 귀신에 씌인 게 아니라면, 도대체 왜 별개의 3세력이 한꺼번에 그런 극단적인 수단에만 의존하는지 이해가 안 갈 황당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프룬제 군사대학 쿠데타 모의 사건을 기반으로 한 전작의 쿠데타 세력이 가졌던 현실미와 비교해보면 확연한 질적 열화라고 할 수 있는 부분이다.
언어적 고증 오류도 심각하다. 그중 하나가 엉터리 두음법칙이다. 유일하게(唯[54]一)을 류일하게(...) 라고 쓰질 않나, 영웅(英雄)을 령웅이라 쓰질 않나.[55] 북한에서는 조선동해를 하는 바다명을 단순히 동해라고 하는 등 북한의 실제 용례와 다른 단어를 사용하는 경우도 빈번하다.
조선사라는 인물 자체가 독재자 김씨부자에 대한 미화라는 의견도 존재한다. 대한민국 국민의 입장에서 김씨 3부자는 분단의 원흉이자 최악의 범죄자라고 봐도 무방하며, 제 3국의 시각에서 보았을 때도 북한을 말아먹은 무능하고 부패한 독재자임에 틀림없다. 허나 본작에서의 조선사는 인민과 국익을 우선시하는 냉철한 지도자로 그려진다. 그러나 결코 김정일, 김정은과 닮았다고 볼 수는 없다.
사실과 다른점
영화 속 태풍의 이름은 스틸레인이지만 현실에서는 태풍 이름을 미리 정해놓았고 그중 그런 이름이 없을뿐더러 태풍이 심각한 피해를 줘 영구적으로 이름이 제명된다 해도 새 이름으로 스틸레인이 들어갈 가능성은 매우 낮다.
영화 속 곽도원 등 호위총국 군관들의 군복은 목깃이 차이나 칼라이고 계급장을 견장으로 다는 키텔 튜닉 형식인데 이것은 6.25때나 북한군 장교복이었지 현재는 북한 사회안전성, 즉 경찰 간부 복장으로만 쓰인다. 호위총국 군관 외 장령들은 일반적인 북한 육군 정복을 입고 등장하는 걸 볼때 군사적 지식이 부족한 일반 관객에게 누가 누구 편인지 구별시킬 목적으로 그랬던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북한 해군 잠수함 승조원들이 입은 피복은 창작해 만든 가상의 옷으로, 역시 고증에 어긋난다. 군관은 수장의 형태를 따온 칼라 계급장과 약식 형태의 견장을, 사병은 칼라 계급장을 달고 있는 작업복 형태의 피복을 승조원복으로 입고 있는데, 북한 해군의 첫 핵추진 잠수함인만큼 이들만의 특수 피복을 만들어 줬거나, 해당 세계관에선 북한 해군이 잠수함 혹은 해군 총원의 함 승조원복을 따로 만들었다는 설정일 수도 있다.
극중 당연하다는듯 반복되는 잠대잠 어뢰 요격은 현실에서는 거의 불가능하다. 현재 잠수함용 중어뢰 대응에는 잡음기만기와 부유식/자항식 기만기를 활용한 기만 및 회피가 사실상 유일한 수단이다. 이미 미국에서도 수상함용 Mk.46 경어뢰를 기반으로 어뢰요격 어뢰(ATT, Anti Torpedo Torpedo) 개발을 시도했다가 실패한 바 있다. 영화 울프 콜에서 나오는 것처럼 어뢰를 발사한 적함에게 대응사격을 실시하여 증속 및 회피기동을 강요, 유도 와이어를 끊는 전술은 있으나 어뢰 자폭을 통한 요격 시도와는 전혀 다르다.
일본 잠수함 외벽에 욱일기와 함번이 그려져 있는데 실제 일본 잠수함에는 그런 건 없다. 다만 이것은 일단 모두 검은색에 형상도 비슷한 잠수함 특성상 영화속에서 각국 잠수함 식별을 위해 넣은듯 하다. 실제로 예전에는 미국 영화에서도 잠수함 함교에 국기를 그려서 관객들의 식별을 도와준 사례가 있다.
웹툰과의 차이
웹툰에서는 미국이 일본 구축함을 격침하고 일본과 중국 양국 해군이 교전 직전 상황까지 가지만 영화에서는 센카쿠 열도에서의 훈련만 잠깐 보여주고 넘어간다.[57]
후반부 내용도 상당히 삭제되었는데 웹툰에서는 호위총국장이 끝까지 끈질기게 저항하며 핵발사까지 시도하지만 영화에서는 허무하게 총 맞고 죽는다. 또한 마지막에 중국 잠수함이 일본 구축함 격침을 시도하는 내용이나 한국형 핵잠수함 관련 내용, 이어도 공중 대치씬도 삭제되었다.
웹툰에서는 미국 대통령이 트럼프랑 거의 똑같이 생겼으나 영화에서는 전혀 다른 외모로 나온다. 트럼프랑 원작 웹툰에서의 대통령은 금발의 백인이고, 매우 장신이다. 반면에 맥페이든은 흑발, 흑색피부, 평범한 키고, 결정적으로 얼굴 생김새 자체가 하나도 안 닮았다.
웹툰에서는 원산 호텔에서의 쿠데타 때 남북미 측 경호원들과 북한 쿠데타 세력 간의 총격전이 벌어지지만, 영화에서는 압도적인 병력 차[58]로 인해 교전은 일절 없이 완전히 제압해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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