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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갑환 에 대해알아보자

뤼케 2021. 5. 14.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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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갑환은 아랑전설 시리즈와 KOF 시리즈의 캐릭터이다. 설정 상 한국인으로 비디오 게임에 등장한 최초의 한국인 캐릭터로 알려져 있다.[] 이름의 유래는 한국에 아랑전설을 유통하던 빅콤 회장 김갑환이다.

 

 

캐릭터 초기 설정

제작과정에서는 아마도 이소룡 스타일의 캐릭터로 디자인되었던 것 같다. 개발 도중 그려진 것으로 짐작되는 일러스트에서는 12명의 캐릭터 중 혼자만 복장이 우리가 알고 있는 모습과 많이 다르다. 얼굴이나 헤어스타일은 차이가 없지만 상의를 탈의한 채 검은 바지를 입고 있는 모습이 페이롱이나 이소룡을 연상시킨다. 이미 거의 같은 시기에 개발하고 발매한 월드 히어로즈의 김용이 있었으니 만약 이대로 나왔다면 김용과의 비교는 피할 수 없었을 듯. 김갑환의 괴조음 "아쵸!"도 이 시기에 설정된 것일 가능성이 있다. 실존인물 김갑환이 SNK에 태권도 관련 자료들을 보내 지금의 캐릭터로 완성된 것을 감안하면, 자료를 받기 전 원안과 태권도 자료를 적절히 조합해서 완성했을 것으로 짐작된다.

아랑전설 2편에서 처음 참가했다. 인기가 좋아서인지 아랑전설 3편에서 출장하지 않자(3편에서는 김갑환과 마이를 빼고 앨리스 크라이슬러를 추가할 계획이었으나, 도중에 앨리스를 빼고 마이는 다시 넣는 것으로 수정되었고, 김갑환은 그대로 빠진 것.) SNK에 다시 출연시켜달라는 요청이 많이 들어왔다고. 그 때문인지 아랑전설 3와 아랑 MOW를 제외한 다른 아랑전설 시리즈에서는 모두 플레이어블 캐릭터로 개근했다. 플레이어블이 아닌 시리즈인 3에서도 밥 윌슨의 엔딩 일러스트에서 등장하긴 하고 아랑 MOW에선 김동환의 초필살기 승리 포즈에서 게스트로 출연한다.

사실은 아랑전설 2에 첫 출연했을 때부터 인기 캐릭터였다. 흰색에 파란색 포인트라는 깔끔한 이미지에 화려한 기술 덕분인 것 같은데 이때부터 왠지 여성팬이 많아서 위험을 감지한 스탭들이 유부남으로 설정을 고쳐버렸다.

KOF 시리즈에서는 KOF MI를 제외한 전 시리즈에 출연한다.

네오웨이브에서도 히든 캐릭터로 등장했는데, 그 방식이 외수 기준으로 일정 기간 지난 후 패스워드를 입력하여 기판 설정 변경이라는 괴이한 방식이었기 때문에 안 나왔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많다. 내수판은 카드를 이용해서 해금하는 방식이다.

서울 송파구의 시내 한가운데 한옥으로 지은 태권도 도장을 경영하고 있으며 거의 전세계에서 태권도를 배우러 오는 듯하다.[] 사우스 타운에는 분점도 낸 듯하다. 설정상 세계 최고 격투기 대회인 더 킹 오브 파이터즈에 매번 출전해 실력을 인정받는 정상급 파이터의 도장이라면 오히려 어디처럼 경영이 안 되는 쪽이 문제가 있다고 보는게 상식적이다.

격투게임 캐릭터로선 특이하게 발기술이 대부분인 캐릭터로 이때부터 격투게임계에서 한국인 캐릭터=발차기라는 공식이 성립된다. 장거한이나 최번개 같은 경우를 제외하면 모든 격투게임의 한국인 캐릭터는 발차기가 주류이다. 사실 그 둘도 김갑환의 영향을 받은 발차기 기술[] 등이 간간이 존재하곤 하니…

처음 나올 땐 진지한 태권도 캐릭터였으나 94에서 테리 보가드와 팀을 짜려다가 죠 히가시 때문에 밀려난 뒤에 제작자들이 누구와 팀을 짤까 고민하던 중 다른 죄수와 한 팀이 될 예정이었던 흉악범 장거한과 최번개를 김갑환이 갱생시킨다는 설정을 추가시켜 한국팀에 넣은 이후로 정의파 캐릭이 되었다. 사실 아랑전설2 엔딩에서도 볼프강 크라우저에게 바르게 사는 게 좋지 않느냐는 대사로 이 때부터 정의파였다는 게 나오지만 적어도 킹오파 초기엔 지금 같은 갱생 마왕 캐릭터는 아니었다. 아랑전설 때는 그냥 무뚝뚝하고 대련하는 걸 좋아하는 캐릭터였다. 심지어 몇몇 2차 매체 작품에선 아예 정의와는 상관없는 냉혹한 태권도 고수로 묘사되기도 했다(예: 봉봉코믹스판 아랑전설2).

즉 갱생 배경은 다음과 같다. 기물 파손으로 대전 형무소[11]에서 복역 중에 교도소를 탈옥한 장거한. 이게 뉴스에 나오게 되고 차남 김재훈이 이 방송을 보자마자 그것을 아버지 김갑환에게 보여준다. 그러자 김갑환이 "아니, 저런 힘을 왜 정의를 위해서 쓰지 않는 거지?" 라는 생각에 그를 잡기 위해 거리로 나선다. 경찰에게는 자신이 장거한을 잡아줄 테니 자신의 악인 갱생 계획을 위해 장거한을 데리고 있겠다고 합의를 본다. 김갑환이 장거한을 잡으러 가던 도중에 뒤를 습격한 이가 있었으니 바로 김갑환의 단골 정육점 주인장이였던 최번개. 최번개와 장거한을 비연참으로 쓰러뜨린 깁갑환은 장거한과 최번개에게 경찰에 넘기지 않을 테니 자신을 따라오라고 말하며 이 때부터 갱생의 길이 시작된다.

 

 

악은 용서 못한다

더 킹 오브 파이터즈-i 2012의 카드에서는 다음 캐릭터들이 악인으로 간주되었다.
애쉬, 이오리, 매츄어, 바이스, 화자이, 라이덴, 빌리, K', 맥시마, 듀오론
K'와 맥시마는 네스츠를 상대로이기는 하나 테러를 저질렀으며, 듀오론은 암살자 집단 비적단 멤버이므로 악인으로 판정한 것으로 보인다.

이와 같이 KOF 공인 악당 판독기 역할을 하고 있다.[28] 악인 판정의 일관된 특징으로, 각 사가의 메인 빌런은 반드시라고 좋을 정도로 악당으로 판정한다. 오로치 편에서는 오로치 팔걸집, 네스츠 편에서는 탈주하지 않은 NESTS 일원들[], 애쉬 편에서는 머나먼 대지에서 온 자들이 해당된다. 기타 악인 판정을 받는 인물들도 각자가 최초로 데뷔했던 시리즈에서 메인 빌런을 맡았던 자들이다.

김갑환의 악당 갱생 설정은 아랑전설 2때 조짐이 보였는데 엔딩을 보면 볼프강 크라우저에게 "어때? 크라우저? 바르게 사는것도 나쁘지 않지?"라고 말하는 걸 볼 수 있다. 이후 KOF 94에 장거한과 최번개를 팀원으로 집어넣기 위해서 억지로 붙여넣은 설정에 불과했다. 그런데 한국 팀 개그화 과정에서 본의아니게 진화해버렸다. 사실 본가였던 아랑전설 최후의 작품인 MOW에서도 김사범의 사상을 100% 그대로 바람직하게 물려받은 김재훈도 악인을 보고 용서 못한다고만 했지 갱생을 한다고는 안했다.

위선자 이미지가 붙은 가장 큰 이유는 오로치 스토리 이후인 KOF 98부터 게임의 완성도가 내려가면서, 덩달아서 스토리 중심부에 위치하지 않은 팀들의 엔딩이 부실해지고 개그로 치달은 것이 영향이 컸다. 뒤로 가면 갈수록 킹오파가 스토리 관련 진지 캐릭터와 스토리와 관련 없는 개그 캐릭터들로 분열된 탓에 악인을 판별하기가 힘들어지면서 한국팀 전체가 용호의 권 팀에 이어서 개그팀이 되어버렸다.

KOF99부터 한국팀 역시 개그 위주로 흐르며 장거한과 최번개가 악인이라는 이미지가 일반인으로 미화되었고, 도리어 각종 크로스오버 작품에서 김갑환이 장거한과 최번개를 갈구는 장면만이 부각되며 암만 악인이라도 너무 갈구면서 갱생시키는 것은 핑계고 쟤들 괴롭힐려고 잡아두는 거 아니냐.는 이미지까지 붙어버렸다. 거기에 02 이후로 개캐/강캐로 군림하면서, 다른 캐릭터들 뚝배기를 깨버리면서 돌아다니니...

보스들은 김갑환을 위선자라는 식으로 말하기도 하지만 김갑환은 전혀 그런 걸 신경 안 쓴다. 보스들과의 싸움에서 김갑환과 보스의 대화는 거의 평행선에 가깝다.[] 그리고, 김갑환을 위선자 취급 하는 악인들을 보면 대다수가 오로치 팔걸집이다.

다른 악인들은 김갑환의 대사를 듣기 싫다라고 말하며, 승리를 거둔 뒤 대사도 약한 놈이 뭐가 정의냐라는 대사가 대부분이다. 자연을 숭배하는 팔걸집입장에서는 인간 자체가 자연을 파괴하는 악당인데, 그 악당이 "착하게 살고, 나쁜짓 하면 안돼요!"라는 대사를 해대니 위선자로 보일 수밖에 없다.[]

어쨌든 최번개와 장거한은 계속 김갑환과 지내면서 혹독한 수련이 효과를 본 건지 아니면 정이 들어서 감화된 건지 몰라도 상당히 갱생된 데다 살짝 정의파까지 됐다. 본인들도 범죄자 시절을 뒤돌아보거나 '스스로도 온화해진 것 같다' 라 할 정도. 13에서 김갑환으로 부터 잠깐동안 자유를 얻고 나서 한 일이 범죄가 아니라 그냥 자기네끼리 파오파오 카페에서 맥주를 마신다든가 하는 지극히 정상적인 여가활동이었다. 게임을 하다보면 라몬, 세스, 바네사 같은 에이전트 그룹이 하이데른의 지시에 따라 수사중인 장면이 나오는데 라몬은 거한, 번개랑 어울려 술 마시고 있었다. 결정적으로 라이덴과 화 자이로 사기친 게 드러나 폭풍 얼차려를 받는 중에 나쁜 짓은 못 해먹겠다고 하는 것을 보면 확실히 갱생되고 있다. 97 우승상금으로 해외에서 다시 범죄행각을 하려했었던 것과 비교하면 천지 차이다.

99때도 예전 같으면 야마자키 류지나 야가미 이오리 마냥 사정없이 김갑환과 전훈을 패고 도망갔을텐데 우리도 많이 물러터졌다고 했고[], 2001에서는 세계를 구한 영웅이 되어 리무진을 타고 카 퍼레이드를 하던 중 이렇게 조국에서 환대 받을 줄 몰랐다고 하면서 이 행복이 영원했으면 좋겠다고 감동의 눈물을 흘렸고 2003에서는 장거한 뿐이지만 김갑환, 전훈과 함께 거대한 악을 물리치겠다고 맹세하기도 했다. 김갑환의 갱생 교육이 하드코어에 스파르타지만 그래도 진짜 효과가 있다는것이 증명된 셈이다.

근데 최신작이면서 드림매치도 아닌 XIV에서 둘 다 죄수 팀으로, 그것도 사우스 타운 교도소 죄수복을 입고 나와서 팬들은 갱생이 실패했다! 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바로 전작에서 나쁜 짓은 적성에 안 맞는다던 이들이 드림 매치도 아닌 정식 스토리에서 죄수복에 죄수팀으로 나왔으니... 밝혀진 정식 스토리는 갱생 수업을 잘 하고 있어서 1주일 휴가를 줬더니만 술 마시고 난동부리다 체포돼서 수감된 것이다. 거기서 만난 제너두가 부와 명예를 약속하면서 꾀어내 바로 한 팀을 먹은 것이다. 역시 개그 캐릭터는 어디 안 간다.

진지하게 파고들어보면 최번개와 장거한이 개그 캐릭터라서 잘 부각이 안 되어서 그렇지, 이 정도로 줄어든 것만 해도 엄청난 것이다. 처음 출전한 KOF 94 당시에는 장거한은 심심하면 흉기인 철구를 들고 교도관에게 폭력을 행사하고 탈옥을 밥먹듯이 해댄 극악 탈옥수이며 최번개는 일반인 코스프레 하면서 밤에는 묻지마 폭행을 하는 역시 극악한 범죄자. CVS 시리즈에서도 이런 설정을 반영한 건지 CVS측 악의 캐릭터[]들과도 대전 이벤트가 존재한다. SVC에서도 해당. SVC에서는 위의 4인 말고도 히든 보스인 레드 아리마도 악의 캐릭터로 취급된다. 나중에 태권도를 하는 악인 한주리와 같이 등장하는 크로스 오버 작품에서 만났을 때 반응이 기대된다.

기본적으로 예의바르고 신사적이라 악인이 아닌 이상 웬만하면 타인에게 경어를 쓰는데 단점이라면 사람이 완고하고 고지식한 데다 융통성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여러 작품을 거치면서[] 성격도 유연해지는 듯하다. 아랑전설 시리즈, 초기 KOF[]와 같은 오래된 작품과 CVS2나 XIII 등 비교적 최근 작품들을 비교하면 대사가 많이 부드러워진 것을 느낄 수 있다. 리얼 바우트 스페셜의 동캐전 승리 대사가 "어이! 흉내 좀 내지 마, 흉내 좀!" 인데 CVS2에서는 "정의의 마음이라면 원하는 만큼 흉내내도 괜찮습니다" 이다. 물론 악당들에겐 한결같이 가차없지만.

또한 막무가내인 성격이라 악당들이 전혀 갱생의 의지가 없음에도 갱생시키려 한다. 오죽했으면 라이덴과 화 자이가 갱생이 끝난 척해서 도망쳤을까…[] 본인은 정의를 실현하고 선의를 위해서 갱생을 시키려는 것이지만 악당들 입장에서는 완전히 골치 아픈 눈엣가시 같은 인간이다. 게다가 타인의 속사정도 물어보지 않고 무조건 악인으로 몰아붙이는 단점도 있다. 악인 중에서도 파고들어보면 나름대로의 속사정이 있는 사람이 있고 본인도 악당짓을 하는 것을 탐탁찮게 여기지만 복잡한 사정으로 어쩔수 없이 악당짓을 하는 악인들이 있다는 걸 볼 때 속사정을 들어주지 않는 부분은 결점이다. KOF XIII의 K'와의 이벤트에서 K'가 과거 네스츠 시설을 테러한 그 사실만 갖고 '테러리스트로서의 과거' 라고 말한다든가… 그에 대한 K'의 대답은 "테러리스트였던 적은 없는데?"[] 이 때문인지 불오리와의 이벤트에서는 야가미 이오리가 그 놈의 정의병 이제는 지긋지긋하다고 까기도 한다.[] 갱생할 의지가 없는 악당 캐릭터들에겐 '오지랖 넓은 참견쟁이' 그 이상은 되도 그 이하는 절대 아닌 셈. 하여튼 너무 막무가내라서 그런지, 자기 스승인 강일 말로는 잘못된 정의의 길이라고 한다.

하지만 그 갱생할 의지가 없는 악당 캐릭터들이 정신 제대로 박힌 사람들이 봤을 때 갈굼받을 만하니 갈굼받는 것이다. 김갑환을 적대시하는 사람 치고 객관적으로 봐도 성인은 아니더라도 평범하다고 보긴 어려운 인물들이 한가득이다. 당장 대표적으로 선역과 악역 안 가리고 공공의 적 취급받는 오로치 팔걸집은 김갑환이 보기에는 인류는 노답이니 몰살시키겠다고 나오는데, 그 몰살되는 인류에는 자기 자신은 물론 가족과 지인들까지 포함되니 용납할 수 없는 짓이다. 그리고 위선은 사실 팔걸집이 더한데, 그들은 인간을 깔보고 경멸하면서 정작 자신들은 인간의 삶을 즐기는 이중성을 보이기 때문이다.

한편으로 피의 나선에 미친 애쉬에 대한 반응 등을 보면 속사정을 알면 진심으로 안타까워하며 진작 도와주지 못한 것을 미안해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그리고 타인을 깔보는 건 예사였던 애쉬 크림슨도 김선생님의 이런 자신의 신념을 남들이 뭐라하든지 우직하게 밀고 나가는 점을 높게 평가해서인지 부럽다는 투로 말하기도 한다. 13 김갑환의 승리 대사 중에[42] 정의에 대한 그의 신념이 보이는데 VS 바이스 승리시 “비록 낡은 생각이라 해도 나는 믿는다! ...그래 정의는 반드시 승리한다!” 와 VS 애쉬 승리시 “비록 이 몸이 산산조각이 나도 결코 악에 굴하지 않는다! 그것이 나의 신념, 나의 정의다!” 와 VS 피의 나선에 미친 애쉬 승리시 “나를 광대라고 비웃는 사람이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 세상에 악이 번성하게 놔둘 수는 없다!”를 보면 누가 뭐라든 자신의 신념을 우직하게 밀고 나가는 모습이 보인다.

13의 대사를 보면 이전까지 악역이라 판별했던 이오리도 승리 대사로 97 때 삼신기가 힘을 합쳐 오로치를 봉인한 것을 상기시키듯 오로치를 극복하기만 하면 된다고 인간 이오리를 격려하거나 기스 부하 깡패인 빌리 칸도 여동생을 언급하며 범죄조직과 손 씻을 것을 권유하거나 위의 K' 팀도 단순한 악역으로 판별하지 않는 등 다른 사람의 처지를 어느 정도는 생각하는 인물로 나타난다.

다만 이런 갱생 덕후도 갱생을 포기하는 경우가 없잖아 있는데, 일례로 CAPCOM VS SNK에서는 베가는 보자마자 갱생이고 뭐고 "너는 숙청만이 답이다" 라고 바로 딱 잘라 찍는다. SVC의 인연 데모(SVC CHAOS/김갑환)를 보면 베가 장군을 평하길 순도 100%의 악이며 장거한과 최번개가 귀엽게 보일 지경이라니 말 다했다... 같이 등장한 고우키는 '왜 그런 힘을 나쁜 곳에 쓰는 겁니까!'라며 적어도 가르침 정도는 주려고 하지만[43] 베가는 그런 것도 없이 즉결처분하려고 했다. 참고로 KOF XIII에서 등장한 머나먼 대지에서 온 자들의 수장 사이키에게도 마가키가 귀엽게 보일 정도로 갱생의 여지가 없는 매우 사악한 존재라고 엄포를 놓으며 즉시 처단하려고 했다.[44] 말인즉 베가의 악명이 인외의 존재들의 그것에 맞먹을 정도로 사악하다는 얘기다.[]

XI에서는 아예 갱생이 없으면 살아갈 의욕이 안 나는 인물처럼 그려진다. 테리와 덕의 제안으로 처음으로 장거한과 최번개를 떼어놓고 출전하는데 처음엔 마지 못해 받아들이고 갱생시킬 대상이 없어 굉장히 의기소침하고 허탈해했지만 테리와 덕이 서로를 갱생시키라며 꼰지르는 바람에[] 테리와 덕을 갱생한다는 목표가 생기자 다시 몸에 생기가 돌아왔다.

KOF XI과 2002UM에서는 그를 포함한 뼛 속까지 정의에 물든 캐릭터로 팀을 짜서 최종 보스까지 클리어하면 '정의 팀' 엔딩을 볼 수 있다. 정의에 물든 다른 둘은 이진주/그리폰 마스크와 아사미야 아테나다. KOF 올스타에서도 이런 식으로 콤보를 맞추면 보너스가 붙는다.

KOF XIV에서는 그의 스승 강일이 애인 루온과 함께 나와 김갑환과 팀을 결성해 출전하는데, 강일은 김갑환과 달리 여성 편력이 굉장한 인물. 김갑환의 지나칠 정도로 올곧은 성실함은 스승을 반면교사로 삼은 부분도 있는 모양이다. 그리고 버스까지 갱생하려고 했으나[] 문제는 이 녀석이 산화해 버려서 의미가 없다.

 

 

작중 인물들과의 관계

배경에 등장했던 김갑환의 부인 김명숙. 두 아들과 함께 관전하고 있다. 단정한 정장 차림이다.

사실 SNK의 모든 한국인 캐릭터는 김갑환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다[]. 일단 김동환과 김재훈은 그의 아들. 또 사형제에 해당하는 캐릭터로 아사미야 아테나 빠돌이 전훈이 있으며[] SNK의 대전게임 풍운 태그 배틀에 등장하는 봉술 캐릭터 김수일은 김갑환의 후손.[] 그리고 사무라이 스피리츠 시리즈의 최신작 '사무라이 스피리츠 閃' 에서는 그의 조상님으로 추정되는 '김해령' 이라는 인물이 나온다.[] 그리고 14에서 등장한 이분의 스승 강일이 있다.

 

김해령의 기술표. 장창이 무기인 것 같은데 기술명은 비연참이니 봉황각이다.[]

제자로는 장거한, 최번개, 이진주, 채림 그리고 리얼바우트 스페셜에서 낮은 확률로 승리 포즈에 나오는 앨리스 크라이슬러 등이 있다. 앨리스 크라이슬러는 2002 UM에 한국 동대구역 배경 캐릭터로 재등장한다. 리얼바우트 아랑전설 2에선 진숭수, 진숭뢰 형제를 제자로 들이기도 했고 진숭수 엔딩에선 진숭수가 김갑환 밑에서 수행을 쌓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 엔딩에서 숭뢰는 텅푸루 노사의 제자로 입문.아랑전설 시리즈에 등장하는 홍푸와 한국의 도장에서 같이 수행했던 적이 있으며 이때의 인연으로 홍푸가 아내 김명숙과와 연결시켜줬다.

정도를 걷는 사범답게 선역 캐릭터들과는 사이가 좋다. 테리, 덕 킹과는 같은 팀으로 등장하기도 했고 KOF 13에서 앤디와 죠와의 대전 대사를 보면 상당히 온화하다.[] 아랑전설 캐릭터가 아니더라도 건실한 인물에게는 상당히 호의를 보이며, 비 아랑전설 출신 다른 선역 캐릭터들 중 무도가들과도 사이가 좋다. 친 겐사이 같은 노장 무술가에게는 예를 정중히 갖추고, 친도 김갑환을 인정하며 정중히 대한다. 다이몬 고로와는 자식을 둔 아버지라는 공통점이자 한국과 일본을 대표하는 무술가인지 선의의 라이벌 느낌도 있다. 타쿠마 사카자키와도 진중한 무도가로서 서로를 존중하며, KOF XIV에 추가된 스승 강일의 언급을 보아 극한류도 잘 알고 있을 것으로 보인다.

무도가가 아닌 선역캐릭터 중 쿄와는 좀 껄끄럽다. 정확히는 쿄가 김갑환을 부담스럽게 여기는데, 쿄를 만날 때마다 김갑환이 왜 여태 졸업을 하지 못했냐고 추궁하면서 부모님을 뵙자고 하니 아버지와도 썩 사이가 안 좋은 쿄라 매번 어떻게든 무마시키려고 고생한다.(그 시건방진 쿄가 당황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당연한 얘기겠지만 쿄의 라이벌인 야가미 이오리는 김갑환이 악인이라고 판단하는 대표적인 인물으로서, SNK VS CAPCOM SVC CHAOS 등의 대화록을 보면 이오리한테는 반드시 갱생시켜줘야겠다는 생각을 품고 있는 듯하다. 그래서 이오리가 XIII에서 오로치의 푸른 불꽃을 구사하는 능력을 잃었을 때 "야가미군! 지금이야말로 오로치와 결별하고 바른 길로 들어설 절호의 기회다! 내 도장으로 오게!"라고 적극적으로 설득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크로스오버 작품이긴 하나 SNK VS CAPCOM SVC CHAOS에서는 같은 선역임에도 불구하고 춘리와 사이가 안 좋다고 묘사된다. 대전하기 전 이벤트 대사를 보면 인터폴인 춘리는 현상수배범인 거한과 번개를 체포하기 위해 김갑환에게 신병을 인도하라고 말하지만 김갑환은 자신에게 맡겨주면 알아서 갱생시켜 준다고 말하며 거절하고, 춘리는 이에 강제로 끌고 가겠다고 대응하는 장면이 있다. 물론 거한과 번개는 국제 범죄 경력이 딱히 없는 한국 내 범죄자라서 인터폴인 춘리로서는 이들을 체포하는 게 명분 없는 월권일 뿐이므로 크로스오버 특유의 세계관 충돌[]으로 여길 여지도 있다.

단, 악역들과는 역시 상성이 안 좋아 욕하거나 까는 인물이 무진장 많다. 당장 불꽃을 잃은 상태의 야가미 이오리는 KOF 13의 승리 대사에서 "다시 지껄여봐라, 정의가 뭐 어쨌다고?" 라며 신랄하게 까고 DLC 캐릭터인 불꽃을 되찾은 버전의 야가미 이오리도 "힘 없는 정의는 무의미하다고? 그럼 네놈의 존재 자체도 의미가 없겠군!" 이라며 깐다. KOF 13의 라이덴은 그래도 악역 중에선 김갑환을 제대로 된 스승 비슷한 취급의 발언을 하긴 하지만 빌리와의 대화에선 역시 김갑환에 대해 안 좋은 감정이 생겼는지 빌리더러 김사범 대신 자기 팀에 들어와주지 않겠냐고 말하며, 화 자이는 워낙에 시달렸는지 김갑환을 보자마자 쫄아서 아무 말도 못 한다. 그리고 빌리 칸은 김갑환과의 대결 후 승리 대사에서 "한방 먹이고 걷어차고 반쯤 죽여서 말을 듣게 한다… 야 너랑 나랑 대체 차이가 뭐냐?" 라고 하면서 신랄하게 까댄다.[]

또 KOF 시리즈의 보스들에겐 항상 "인간의 정의는 이 정도밖에 안 되나?", "확실히 알았어. 네가 보여준 정의가 이거라면 패배가 정의라는군" 같이 엄청 무시당하는 대사밖에 없다. 반대로 이와 같은 악의 세력들을 꺾고 나면 김 사범은 그야말로 정의의 히어로에 알맞는 멋진 대사를 한 마디씩 해 주신다. KOF 13의 피의 나선에 미친 애쉬에게 이겨서 나오는 승리 대사에선 "사람들 중에선 나를 우습게 보는 자도 있겠지만 나는 악이 존재하는 한 계속 이럴 것이다" 라고 말하는 걸 보면 자신의 신념에 관해선 매우 우직하다.[]

해외에서는 김갑환이 훗날 아랑전설 MOW에 나오는 프리맨에게 습격받아 당했다는, 혹은 더 나가서 프리맨이 김갑환을 죽였다고 하는 허위 루머가 널리 알려져 있는데, 이는 MOW가 영문으로 번역되는 과정에서 그의 아들 김재훈이 프리맨을 상대를 할때 승리대사인 "이 악인놈! 아버지를 대신해 처벌해주마!" 가 "이 악인놈! 아버지의 복수에 성공했다!" 라는 식으로[] 잘못 번역돼서 그렇다. 프리맨이 김갑환을 만났다는 이야기는 정식 스토리상 없고, 만약 만났다 해도 깁갑환 정도의 실력자가 프리맨 같은 일개 살인마에게 쉽사리 당했을리가 없다. 애초에 김동환의 승리 포즈에서도 깁갑환을 멀쩡히 볼 수 있으니 말도 안되는 소리다. 이 루머를 믿는 이들은 이 장면에서 나오는 깁갑환은 유령이다...하는 식으로 생각하는 모양이지만.

CVS 시리즈 한정으로 발차기쪽 캐릭터를 만나면 송판을 공중으로 던진후 발로 격파하면서 태권도의 진수, 보여드리도록 하죠.라고 한다, 킹(사바트 계열 무에타이)이라든지 춘리라든지..

정말 의외이지만 XIII에서 애쉬를 엘리자베트에게 인도하려고 하고 있었다. 엘리자베트에게 부탁을 받은건지 아니면 어쩌다 사정을 듣고 본인이 의협심으로 나선건지 뭔지... 다만 엘리자베트와의 대화를 보면 서로 한 사람의 격투가로서 경외하고 있긴 한 모양. 이쯤되면 격투가 계의 인맥지존이다.

게메스트판 아랑전설2 공식 코믹스(몬도 케이 저)에서는 테리 다음 가는 비중 있는 조연으로 활약한다. 김갑환은 강한 상대를 찾아 대련을 하며 수행을 하고 있었는데, 본편에서는 볼프강 크라우저의 테러행위를 비판하고 응징하기 위해 움직인다. 먼저 기스를 쓰러뜨린 테리에게 대련을 신청하기 위해 리차드 마이어가 운영하는 파오파오 카페를 찾아갔고, 테리가 얼마 전 카페를 습격한 자객들을 상대한 상황이기는 했지만, 테리와 정정당당하게 대련해서 봉황각으로 테리를 KO시켰다. 이 때 테리는 초필살기가 미완성인 상태에서 김갑환의 봉황각과 맞부딪친 것이었고, 그걸 지켜본 죠는 김갑환에게 "당신의 강력함은 진짜구먼"이라고 말한다. 김갑환은 테리가 마지막에 시도했던 기술이 조금만 빨랐더라면 자신이 졌을 거라며, 테리는 자신이 봉황각을 쓰게 만든 최초의 상대라고 말했고, 앤디로부터는 '당신은 테리를 쓰러뜨린 최초의 사나이'라는 말을 듣는다. 이후 그는 크라우저를 찾아 독일로 가서 대련을 신청했지만 일방적으로 당하다가 벽에 박힌 채 카이저 웨이브를 맞고 기절한다. 크라우저는 김갑환을 조롱하며 객실에서 회복하게 해준다. 이후 크라우저의 성에 찾아온 테리가 크라우저에게 똑같이 당하고 있을 때, 의식을 찾은 김갑환이 이전의 자신과 똑같이 벽에 박힌 테리를 보고 가드를 올리라고 외친 덕분에 테리는 운 좋게 카이저 웨이브를 가드하고, 완성된 초필살기로 크라우저를 쓰러뜨리는 데 성공한다.

여담으로, 킹오파 코믹스판 한정 설정이긴 하지만 의외로 대회에 참여하기 전까지는 친구가 없어 아들에게 "아빠는 친구가 하나도 없잖아."라는 팩트폭력을 당하기도 하였다. 본인의 독백으로 주변인 중에서 조금이라도 강한 사람은 처참한 패배를 맛봤기 때문. 게다가 개그성 장면이긴 하지만 아내가 가전제품이 낡아서 작동이 안 된다고 언급할 정도인 서울 도심 한복판에 태권도장을 세울 정도인건 둘째쳐도생활이었다(...)

 

 

시리즈별 성능

일단 장풍 계열 기술이 패기각밖에 없고[] 커맨드 잡기도 없다. 필살기조차 봉황각의 일부 동작을 제외하면 전부 발만으로 사용하며 통상기도 약펀치인 A버튼 계열만 손을 쓰고 나머지 버튼은 전부 발기술을 구사한다. 다만 C버튼으로 던지기를 구사할 때는 손을 이용해서 던진다. 그리고 Capcom vs SNK등의 캡콤계열 게임에선 중 펀치도 있다[]. 손을 절대로 안 쓰는 전훈보단 그래도 더 현실적인 편이다.

방어력과 스피드는 기본적으로 중견 이상을 확실히 찍어주며 지상전과 공중전 어느 쪽 능력도 평균을 상회하지만 원거리 견제기와 특별한 커맨드잡기의 부재에 순수 타격계에만 의존해야 한다는 특징 때문에 각 모으기 커맨드, 통상기와 특수기, 필살기의 성능을 확실하게 숙지해야 운용에 지장이 없으며 연속기도 아랑 시리즈나 2002 이후의 작품이 아닐 경우 패캔 등의 테크닉이나 초필살기를 섞지 않으면 공격력이 만족스러운 수준은 못 된다.[] 약간의 빈틈이라도 포착되는 대로 집요하게 물고 늘어져야 하는 데다 연속기 운용에 공을 많이 들여야 하기 때문에 철저히 접근전+러쉬형을 고수하며 선호도가 상당히 분명하게 갈리는 편이며 최소 중~고수 이상이 써야 하는 캐릭터다.[] 이런 이유로 기본기의 판정과 파워에도 상당히 크게 영향을 받는다. 구 SNK시절 KOF 시리즈(94~2000) 내내 김갑환이 잘해야 중캐로까지밖에 평가받지 못한 것은 기 없이 안정적으로 데미지를 내주는 연속기의 부재에 평이한 기본기의 판정과 파워가 겹친 결과이다. 그나마 '평이한' 수준이어서 최약체까지는 가지 않았지만…

보통 격투게임에서 장풍 없는 캐릭터는 변칙 캐릭터가 되기 마련이지만 김갑환은 스피드, 파워, 판정 등등이 거의 흠잡을 데 없는 강캐로 명성을 떨치며 그 고정관념을 깨뜨렸다. 견제용 장풍까지 있었다면 개캐 전설이 되었을 것. 한국 문구점에서 만날 수 있었던 아랑전설에서 승룡파동의 패턴에 질려있던 아이들은 '장풍 없음 + 잘 생긴 한국인 + 성능도 좋음' 의 삼박자를 갖춘 김갑환에 열광했다고도. 즉 전통의 강캐. 아랑전설 시리즈에서는 첫 등장인 2편을 빼고는 늘 강캐에서 최강캐 사이를 유지하는 전통의 강자. 몇 몇 시리즈에서는 빌리 칸이라는 천적 때문에 고생하지만 그 이외에 캐릭터들을 상대로는 밀리지 않으며, 오히려 압도하는 경우가 많다.

반면 KOF 시리즈에서는 김가불로 불리기 시작한 KOF 2002 이전에는 때때로 약캐로 간주될 만큼 키우기 고달픈 캐릭터였다. 98~01에서는 패캔이 있지만 패캔 자체도 난이도가 무척 높은 데다 강공격 판정이 좋지도 않아서 단 한 번 들이대기가 굉장히 힘들다. 다른 시리즈별 기라성 같은 개캐들의 존재로 인해 초창기부터 중반기 시리즈까지 최악에 경우 약캐, 좋아봤자 중캐 이상을 벗어나기 힘들다가 후기 시리즈로 갈수록 강해지면서 강캐에서 사기캐릭터까지 대우 받아간다. 00 이후 단 한번도 강캐자리에서 내려온적이 없을 정도다.

크로스오버작에서는 CVS 1때는 제작사 캡콤의 SNK 캐릭터 성능 너프로 김갑환도 약한 편이었고, CVS2에서는 상향이 되었지만 그래도 중캐로 평가받았고, SVC Chaos에서는 초창기에는 최약캐로 평가받았지만 남미권에서의 연구로 약캐는 벗어났지만 그래도 중강캐 정도에 머무르면서 NBC 이전까지는 강캐로 평가받지 못했다. 하지만 NBC에서는 마침내 가동 초기부터 현재까지 후타바 호타루와 일본에서는 '김호타'로 불리면서 최강 개캐로 평가를 받게 된다.

94 때는 중캐 정도 했고, 95 때는 초기에 약캐였고[]강화되기 시작한 96 이후부터도 오래 파고들지 않으면 제성능을 끌어내기 어려운 테크니컬 캐릭터로 취급받았다. 그러다가 2002에서 한 번 사기 캐릭터로 등극하더니 이후로는 죄다 못해도 강캐를 먹고 있다. XI에서도 개캐였고 XII에서도 짤려나간 기술들이 많았지만 나름대로 강캐였으며 후속작 XIII 아케이드판에서는 평캐 취급을 받다 콘솔판에서 대대적인 강화를 통해 개캐로서 대우받고 있다. 시리즈가 지나면서 아랑전설 시리즈처럼 강캐로 자리잡기 시작. XIV도 XIII만큼은 아니지만 어느정도 연습하면 강캐 못지않은 성능을 발휘할수 있다.

이 외에도 이팩트가 일신되면서 화려해진 리얼 바웃과는 달리 96 이후의 KOF 시리즈는 이팩트의 변화가 적어서 리얼 바웃에 비해 밋밋하다. 원인은 역시나 용량 부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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